정말 정확하고 공정하게 심사가 이루어졌나요? > Q&A

본문 바로가기

Q&A

정말 정확하고 공정하게 심사가 이루어졌나요?

페이지 정보

작성자 ㅁㅁ 작성일19-12-14 19:00 조회154회 댓글0건

본문

제2회 육군창업경진대회에 지원한 모 병사입니다. 저 역시 아래 글과 마찬가지로 이번 대회에 대해 몇몇 의구심이 들어 글을 작성하게 되었습니다. 해당 의구심들은 다음과 같습니다.

1. 명확한 기준을 가지고 평가에 임했는가
사실, 저는 대회 모집 공고를 본 직후 의구심이 들었습니다. (1) 5일이라는 시간 안에 수백개의 사업 아이템을 평가할 수 있을지와 (2) 딸랑 700자 갖고 해당 사업 아이템의 전부를 평가할 수 있을지입니다.

1-1. 5일이라는 시간 안에 수백 아니 1000개의 사업 아이템을 평가할 수 있는가
제1회 육군창업경진대회의 경우 500팀이 넘는 지원자들이 지원하여 주최측이 본선 일정까지 바꿔가면서 그래도 예정보다는 긴 시간동안 서류 검토를 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번 대회의 예선 평가 기간은 12월 2일 (월) ~ 6일 (금)입니다. 본선진출팀 발표가 12월 10일 (화)였으니, 월요일까지 포함한다면 길어야 6일 동안 평가했겠네요.

이 짧은 기간 안에 수백, 아니 1000팀이 넘는 사업아이템 모두를 평가할 수 있습니까? 창업경진대회뿐만 아니라 공모전이나 대회들은 보통 단 한 번의 평가로 모든 것을 결정하지 않습니다. 1차, 2차, 결선 등 3차례 이상의 평가를 통해 지원자를 선발해냅니다.

본선 진출 명단의 접수번호를 보니 지원 팀이 1000팀이 넘은 것 같은데, 5일이라는 짧은 기간동안 이 모든 팀에 대해서 2차례 이상의 평가를 거쳤는지 의문입니다. 사업 아이템들을 구체적으로 보면서 세세하게 점수를 매겼을지도 의문이고, 단 한 차례의 평가로 모든 것을 결정하지 않았나 하는 생각도 듭니다. 물리적인 시간이 제한적인데 이 기간동안 정확한 평가를 해냈을지가 궁금하네요.

1-2. 딸랑 700자 갖고 해당 사업 아이템의 모든 것을 평가할 수 있는지
연쇄 창업 성공자들도 창업경진대회에 심사위원으로 들어간다 해도 이런 행동은 취하지 않을겁니다. 물론 너무 수준이 떨어지는 아이템이라면 재빠르게 거를 수 있겠죠. 그런데 저는 주최측에서 공식 홈페이지에 남긴 이 문구가 너무 의문스러웠습니다.

'선택서류는 어디까지나 심사위원들의 참고를 위해 제출되는 서류이며, 
제출한다하여 가산점이 주어지는 것도, 제출하지 않는다하여 감점이 되는 것도 아닙니다. 
또한 아이템요약본까지만 읽고 선택서류는 확인하시지 않을 가능성도 있기에 
아이템 요약본에 집중하시어 접수를 부탁드립니다.'

이 문구는 흡사 아이템 요약본 700자로 모든 것을 평가할 것이라는 뉘앙스를 보여줍니다. 성공한 창업가들조차 이런 태도는 보이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사업이라는 것이 워낙 복잡하고 다양한 변수들이 작용하는 것이기에, 창업 심사는 더더욱 신중을 가해야 한다고 봅니다. 그런데 과연 딸랑 700자로 모든것을 평가할 수 있는가? 개인적으로 많은 의문이 듭니다.

2. 도대체 왜 주최사는 대회에 대한 기본적인 정보조차 제공하지 않는가.
2-1. 전체 지원 팀이 몇팀인가
전체 지원 팀이 몇팀인지 물어본 글에 대해서 주최측은 다음과 같은 답변을 내놓았습니다.

'안녕하세요. 공모전 운영사무국입니다. 
많은 인원이 참여했으며 정확한 숫자는 공지드리지 못함을 양해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너무 폐쇄적인 운영 아닌가요? 1회 때는 1500명이 넘는 장병들이 지원했다고 동네방네 다 이야기하며 언론홍보를 하더니, 왜 이번엔 이런 기본적인 정보조차 말해주지 않는지 궁금합니다. 대학입시에서도 각 전형, 각 학과마다 전체 지원자수가 몇명인지 정확히 공개합니다. 그런데 큰 상금이 걸려 있는 이 대회에서는 도대체 왜 전체 지원자 팀 수를 공개하지 않는지 궁금합니다.

2-2. 심사에 참여하는 사람들의 전문성이 의문에 듭니다.
주최측에 한국경제신문이 연관되어 있다는거 밖에 인지되지 않습니다. 그거 말고는 어떤 사람들이 이 대회운영에 관여하는지 알 수 있는 정보가 하나도 없습니다.

보통 창업경진대회를 주최한다면, 어디가 주최하는지는 물론이고 어떤 경험과 경력을 가진 사람이 심사위원으로 혹은 멘토로 참여하는지 알려줍니다. 참여자로 하여금 동기부여를 만들겠금 하는것도 있겠지만, 이런 정보를 제공해야 참여자들도 대회와 대회 심사에 대한 신뢰성을 가질 수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이번 대회는 너무 폐쇄적인 운영을 하고 있습니다. 이 게시물말고 다른 게시물들을 보더라도, '심사의 전문성'에 의문을 갖는 게시물들이 여럿 있습니다. 과연 전문성을 바탕으로 공정하게 심사를 진행했는지요? 출품작들에 대한 점수 평가 구성이 창의성 (25) 시장성 (25) 발전성 (25) 완성도 (25)으로 알고 있습니다. 서류 통과 팀들을 뽑을 때 정확한 점수 산출을 했는지요?

2-3. Excel 파일로 전체 팀에 대한 정확한 점수 공개를 요청합니다.
2-2의 마지막 단락에서 말씀드린 것에 대해 자신감이 있다면, Excel 파일로 전체 팀에 대한 정확한 점수 공개를 요청합니다. 점수 산출이 전문성을 바탕으로 정확하고 공정하게 이루어졌고, 그것을 Excel 파일로 증명할 수 있다면, 저뿐만 아니라 대회에 의문을 제기한 여러 참여자들의 의구심이 풀려질 것입니다. 그렇다면 이 문제 제기는 해결되겠죠.

3. 주최사의 이러한 모습은 어쩌면 20대 청년들에게 큰 상처를 줄지도 모르겠습니다.
적어도 육군창업경진대회에 지원한 장병들이라면, 힘든 군복무와 훈련 시간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개인정비 시간이나 연등 시간을 쪼개면서까지 이 대회를 준비했을겁니다.

우리는 꿈많은 20대 청년들입니다. 그 꿈과 미래를 '국방의의무'라는 것 때문에 잠시 포기한 사람들이고요. 그래도 군복무 의미없게 보내기 싫다고, 고된 일과 속에서도 자료 찾아보고, 아이디어 짜보고, 서류를 준비한 사람들인데 주최사가 이러한 태도를 보여도 되겠습니까?

이 대회는 육군본부의 <청년 Dream, 육군 드림> 정책의 일환으로 진행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주최사가 이런 태도를 보인다? Dream은 무슨, 상처만 주게 되겠네요.

최근 우리 사회는 일련의 사태들로 인해 '공정성'에 대한 요구가 커진 상황입니다. 군인은 정치적 중립을 지켜야 하는 의무가 있기에 사회 모습에 대해 더 말하지 않겠습니다. 이 글을 읽는 사람들이라면 '일련의 사태'가 무엇인지 언급하지 않아도 그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잘 알고 있을겁니다. 주최측은 이번 제2회 육군창업경진대회까지 보여준 태도를 곰곰히 생각해보면 좋겠습니다.

이번 대회, 저 역시 대회 결과 지켜볼겁니다. 그 결과 공정성에 의심이 드는 부분이 있다면, 육군 대나무숲 제보나 언론사 제보를 통하여 문제를 공론화시키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